견과류 호두가 암세포 성장을 늦추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미국 암학회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일 호두를 약간 먹인 쥐는 호두를 먹지 않은 쥐보다 유방암 세포 성장이 느렸다.
이번 연구는 호두가 암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 밝힌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암학회의 캐런 콜린스 영양학 박사는 "호두는 종양 성장을 막는다고 알려진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또 호두는 산화방지제와 피토스테롤이라고 불리는 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두 성분 모두 종양 성장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또 마셜 의과대학의 하드먼 박사팀은 스낵 크기 분량의 호두가 실험용 쥐의 암세포 성장을 늦춘다는 연구결과를 `영양과 암(Nutrition and
Cancer)` 최신호에 발표했다.
또한 호두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감소와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임상영양학회지(AJCN)`에 발표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호두는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있는 악성 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LDL)의 혈중
농도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자 5명과 폐경기 여성 14명을 대상으로 5~12개월에 걸쳐
실험한 결과 호두를 곁들인 보통 식사와 저지방 식사를 했을 때 혈중 LDL이 각각 27%와 7% 감소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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